그 언젠가부터 무엇인가를 부지런히 열심히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찾았고 지금도 정신없이 찾고 있습니다. 너무나 귀한 물건이라서 한국에는 없을지 모른다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그래서 짧은 영어와 몇푼안되는 돈으로 미국으로 건너 왔습니다. 뉴욕 맨하탄, 라스베가스, 나이아가라 폭포, 시카고, 오클라호마 농장, 아리조나 사막등 유명한 곳을 찾았지만 여전히 그 무엇인가를 찾을 수 없었고 그 공허함은 내 가슴속 한가운데서 계속 맴돌고 있었습니다. 내 지식과 견문이 모자라는 것 같아 결국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날밤을 지새우고 공부하면서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아니었습니다. 더 넓은 사회로 나가서 찾아보기 위해 대기업에 취직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가 원하던 그 무엇인가를 계속 찾았습니다. 역시 아닌 것 같았습니다. 혼자힘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지혜로운 여자와 결혼도 했고 같이 찾아 나섰습니다. 두사람이 찾아나서서 그런지 이것저것 더 많은 것들이 내게 다가왔지만 여전히 내가 찾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에게 아기가 생겼습니다. 그 무엇인가를 찾지도 못했는데 많은 시간을 아기와 보내야만 했고 그 무엇인가를 찾겠다는 내 의지도 조금씩 약해져옴을 느꼈습니다. 어느 따스한 주말 오후 난 내가 찾던 그 무엇이 잠시 스쳐 지나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엔 아기의 미소가 있었습니다. 10초간의 짧은 미소였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가슴 벅차오르는 풍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늘 찾았던 것은 귀금속같이 비싸거나 세상에 몇 안되는 귀한 것도 아니었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평범한 것이기도 했지만 존재의 가치를 알 때야 비로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이었습니다. 아기와 나와 내 반려자의 마음에서 나왔기에 우리는 쉽게 그것을 찾을 수가 없었고 그 황금빛 미소는 우리가 그 존재를 알만큼 성숙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난 가끔씩 나만이 가지고 있는 아기의 미소를 보는 순간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것 보다 더 큰 풍족함을 느낍니다. 이제 내게 새롭게 주어진 일이 한가지 있다면 이 황금빛 미소가 내가 눈을 감는 그날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영원토록 이어지도록 더욱 더 값지고 보람된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